분류없음 | Posted by 고추장찍은멸치 2011.03.31 16:15

이른 아침을 맞는 삶을 기대하며...

경주에 다녀온 여독 탓일까?
몸이 찌뿌듯하고 콧물이 나는 초기감기 증상이 보인다.
경주여행 이튿날, 세찬 바람을 맞으며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경주 이곳저곳을 횡단하고 다닌 게 무리였나보다.
집에 돌아와 신문을 보니 일본 원전에서 흘러나온 방사선 일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다고 하는데...
혹시 이날 내가 쐰 바람 속에 방사선 물질이 있진 않았을까 하는 의심 또한 든다. 
게다가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탓도 있으리라.
새마을호나 무궁호를 타면 기차의 속도가 더디기에 책도 읽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여행의 잔상을 즐길 수 있는데,
경주에서 서울까지 직행으로 가는 기차는 이제 KTX가 유일하다고 한다.
KTX가 사람들의 생활을 단일권으로 만듯 탓인지(2시간 걸림), 신경주역에는 평일인데도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수도권의 전철을 연상케 했다. 그리고 기차 안은 왜그리 좁고 답답한지...분위기 또한 숙연해질 정도로 조용했다.
여행객인 내가 이상할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근하는 직장인들이었다.    
아침부터 일하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피로감이 나에게 전이라도 된 듯 기분이 무거워졌다.
다음엔 절대로 KTX를 타지 않으리라ㅠㅠ 

내일부터 파주로 출근할 생각을 하니 백수생활의 마지막인 날인 오늘 뭔가 정리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기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동네 도서관에 와 있다.
평일에 자유롭게 드나들던 이곳 도서관도 이젠 이용하기 힘들 것 같아 아쉽다.
편집일에서 손을 뗀 지 5-6년이 넘었는데...과연 할 수 있을까?
요며칠 출판 관련 책을 여러 권 읽고, 출판사에 들어가면 맡게 될 일본사 원고와 관련된 책도 읽긴 했지만...
막연하기만하다.
내일이 출근인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이어리, 편집 관련 자료?, 개인용 컵?. 일할 때 입을 가디건? 등...
백수생활이 긴 탓인지 감이 안 온다.

무엇보다 내일부터 6시에 기상해서 7시에는 집을 나서야 9시까지 파주에 도착할 수 있다.
9시에 일어나 청소하고 빈둥대다 아점을 먹는 나의 여유로운 생활은 오늘부로 쫑났다ㅠㅠ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걷거나 뛰는 도시인들 삶의 무리에 나도 끼어들어야 한다.
긍정적 마인드^^
내일부터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아침을 일찍 맞이하고 하루를 더 알차게 꾸릴 수 있다.
그리고 열심히 땀흘린 후의 퇴근길 발걸음이 가벼울 것이다.
내일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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